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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환골탈태’ 송현교 “2년만에 달라진 날 마주했다”

등록일 2021.03.18 16:38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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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NPCA 노비스 남자 스포츠모델 그랑프리 송현교. 사진=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지난 2년 간 축적된 데이터가 날 바꿨다”

 

송현교(28)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대전 믹스페이스에서 치러진 PCA 퍼스트타이머 & NPCA 노비스 대회에서 생애 첫 체급 우승은 물론 NPCA 남자 스포츠모델 그랑프리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 28살이 된 그는 2018년 첫 대회에 참가한 이후 아직은 무대 경험이 많지 않다. 특히 지난해 같은 경우 거주지인 대구에서 신천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하지만 그 1년 간의 공백이 오히려 약이 됐다. 조급해하지 않고 정직하게 구슬땀을 흘려온 송현교는 2년 전에도 참가했던 PCA 퍼스트타이머 대회에 다시 도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무대를 휩쓸었다.

 


▲ 2021 NPCA 노비스 남자 스포츠모델 그랑프리 결정전. 사진=권성운 기자

 

올해 국내 첫 내추럴 대회인 NPCA 노비스 그랑프리 수상 소감

 

전혀 생각지 못했다. 전날 열렸던 PCA 퍼스트타이머에서 스포츠모델 숏 체급 1위를 기록했는데 체급 우승 자체가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그랑프리를 거머쥔 사실이 실감이 안났다. 2주가 다 돼가는 지금도 얼떨떨하다.(웃음)

 

대회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게 해준 PCA KOREA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응원 와줬던 지인들과 이날 무대를 위해 고생했을 선수분들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다.

 


▲ NPCA 노비스 전날 치러진 PCA 퍼스트타이머 대회 남자 스포츠모델 그랑프리 결정전에서 아쉽게 2위에 그친 송현교(왼쪽). 사진=권성운 기자

 

PCA 퍼스트타이머에선 그랑프리전 2위를 기록했지만 NPCA에선 다행히 전날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전날 생애 첫 체급 1위는 물론 그랑프리전 최종 2명에도 호명되니 자신감도 생기고 대형 트로피에 대한 욕심도 생기더라.(웃음) 그래서 더 독하게 마음먹고 NPCA 대회에 임한 것 같다.

 

보통 이틀 연속 대회를 뛰는 선수들 중엔 1일 차가 끝나면 수분을 어느 정도 섭취하기도 한다. 나 같은 경우 컨디셔닝이 장점이라 생각해서 다음날까지 계속 일체의 수분 섭취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우나에 가서 남은 수분을 더 쥐어 짰다. 다행히 NPCA 당일날 펌핑을 했을 때 전날보다 근육이 더 올라왔고, 데피니션도 더 잘 드러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경기 당일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도 대회를 준비했지만 포기했다고 했었는데

 

지난해 같은 경우 3월~4월 중에 대회를 참가하려고 했었다. 현재 거주지가 대구인데 당시 신천지발(發)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준비했던 대회들이 계속해서 연기 취소됐다. 결국 반강제적으로 시즌을 끝냈다.

 

올해는 정상적으로 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열심히 준비해서 지난해 무대에 오르지 못한 한을 풀고 싶었다. 물론 중간에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등으로 준비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일단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정도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 2019 나바코리아 대회 참가 당시의 송현교. 사진=개근질닷컴 DB

 

예전 자료를 찾아보니 ‘2019 나바 아시아 오픈 클래식(나바AOC)’에 참가했더라. 생애 첫 대회였나

 

나바는 두 번째 대회였고, 2018년도 대한보디빌딩협회가 주관한 대구청장배가 첫 대회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경험삼아 참가한 대회들이었다. 지금 몸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했다.(웃음)

 

당시 대회 참가 계기는

 

운동하는 분들도 다 알겠지만 대부분 처음부터 몸이 좋은 사람은 없다. 개인적으로 몸이 엄청 마른 스타일이였는데 운동을 하면서 몸이 변화하는 걸 느꼈다. 몸이 조금씩 좋아지는 걸 보니, 꾸준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주변의 권유에 의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양일간 무대를 지켜보니 자연스러운 포징이 눈에 띄더라. 포징의 경우 어떻게 연습했나

 

기본적인 스포츠모델 포징은 배웠다. 이후에는 유명 스포츠모델 선수의 영상을 개인적으로 연구하고 참고했다. 운동 중간에 한 번씩 포징을 취해보면서 어떤 게 더 자연스럽고 내게 어울리는지 매번 체크했던 것 같다. 그렇게 연구한 포징은 하나씩 남겨놨다가 시즌을 앞두고 연결시켜서 내 걸로 만들었다.

 


▲ 2019 PCA 퍼스트타이머 참가 당시의 송현교(왼쪽). 사진=개근질닷컴 DB

 

2년 전 송현교 때와 비교하면 포징은 물론 근질도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그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겠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했다. 웨이트를 정말 하기 힘든 날은 유산소라도 반드시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여러 지인들과 파트너십으로 운동을 하면서 많이 성장한 부분도 있다.

 

사람마다 운동 스타일이 다른데 일단 그들에 맞춰 운동을 하면서 깨닫는 게 많았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니 어떤 부분이 내게 맞고, 안 맞는 것들을 구별해낼 수 있게 되더라. 결국 지난 2년간 경험을 통한 데이터들로 운동을 하다보니 성장할 수 있었다.

 


▲ 사진=송현교 제공

 

올해 시즌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남은 시즌 계획은

 

우선 대회를 준비하면서 관절과 허리쪽 부상이 있어서 병원을 다니며 회복 중에 있다. 치료가 완료되면 6월 말에 대구에서 열리는 PCA&NPCA 대회에 도전할 생각이다.

 

덧붙이는 말

 

지난해 나 역시 그랬고 주변에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상황들이 겹치면서 반강제적으로 시즌 오프한 분들이 많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지 알 순 없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모든 분들이 무사히 대회를 마치길 응원한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03-18 16: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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