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OVO 제공
[개근질닷컴] 여자 프로배구 시청률이 최고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를 제쳤다. 이 같은 기록은 여자 프로배구 역대 1위 기록이었다.
‘학폭논란’으로 최근 큰 내홍을 앓았던 여자 프로배구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평균 시청률은 1.093%(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평균 시청률 (0.951%)보다 소폭 더 상승한 수치로, 시즌 후반 배구계를 강타한 학폭 이슈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배경엔 ‘배구 여제’ 김연경의 국내 복귀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봄 배구 티켓을 놓고 펼쳐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흥행을 이끈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연경 복귀효과와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결합한 흥국생명은 ‘흥벤져스’로 시청률 상승세를 주도했다.
실제 이번 시즌 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지난 1월 31일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전이었다. 당시 시청률은 1.887%로 남녀부 통틀어 가장 높았다.
2위 역시 흥국생명 VS GS칼텍스 (12월5일, 1.869%), 3위는 도로공사 VS 흥국생명 (11월 15일, 1.815%) 순이었다. 시청률 TOP3 경기 모두 흥국생명의 경기였다.
이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KBO) 시청률을 가볍게 제친 결과다. 지난해 프로야구의 평균 시청률은 5개 중계 방송사 합산 0.782%를 기록했다.
시청 타깃과 경기수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최고 인기스포츠로 평가받는 프로야구의 시청률을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막바지 학폭이슈만 없었다면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셈이다.
여자배구 포스트시즌은 오는 20일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26일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