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 레인저스 제공
[개근질닷컴]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 6회 등판해 0.2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선발투수로 등판한 것과 달리 이날은 구원투수로 나섰다. 양현종의 등판에서도불펜에서도 일찌 감치 대기투수가 나오는 등, 이날은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애초에 1이닝을 맡기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등판 루틴 탓이었을까. 양현종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무사 상황 첫 상대 크리스찬 옐리치에게 1구 스트라이크 이후 연속으로 던진 4개의 공이 모두 볼로 판정 받았다.
후속 2명의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양현종이 위기서 불을 끄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후 로렌조 케인과 오마르 나르바에즈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투아웃 만루 위기를 다시 자초했다.
결국 양현종이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한 가운데로 몰리면서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2사 2,3루에서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은 3.86에서 5.40으로 크게 뛰었다.
텍사스는 이달까지 메이저리그 26명의 로스터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25인의 명단이 확정됐고, 단 한자리가 남아있는 상황. 당초 미국 언론은 이 자리가 야수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보도해왔다.
거기다 양현종이 마지막 시범경기서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부진해 아쉬움이 더 큰 상황이다.
캠프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를 치른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기본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합류 시 1년 연봉이 최대 130만 달러(약 14억 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