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러시아 언론을 통해 한국이 러시아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31일(한국시간) “대사관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당국이 스푸트니크V 백신을 포함해 러시아에서 생산된 항코로나바이러스 의약품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대사관은 “백신 등록에 필요한 모든 서류는 올해 초 한국 내 권한을 지닌 기관에 회부됐다”면서 “한국이 3분기에 외국인들이 포함된 대규모 예방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백신 접종 일정도 덧붙였다.
하지만 식품의약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현재 공시적인 자료 제출 및 검토 진행은 없다”며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초기엔 임상 3단계 이전 1,2상 결과만으로 사용을 승인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지난달 초 의학 학술지 ‘랜싯’을 통해 예방효과가 91.6%애 달한다는 임상 3상 결과가 실렸다.
거기다 중증 위험이 큰 고령층에 대한 유효성도 91.8%로 높게 나타났다. 추가로 냉동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아닌 냉장보관이 가능한 것도 스푸트니크의 최대 장점이다. 이런 이유로 스푸트니크V 백신은 전 세계 57개국에서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스푸트니크V 백신이 생산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체 지엘라파의 자회사인 한국코러스가 강원 춘천에 위치한 공장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지난달 브리핑에서 스푸트니크Ⅴ 백신 관련 질의에 대해 “여러 백신의 대안으로서 가능성 있는 대상으로 검토하는 단계고, 구체적인 계약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