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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3차 대유행으로 다시 전국 봉쇄령···초·중·고 폐쇄

등록일 2021.04.01 10:22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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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경기악화를 각오하고 다시 전국 봉쇄령에 들어갔다.

 

에마뉘엘 마크롱(43)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오후 TV로 생중계한 담화에서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라며 봉쇄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전 6시∼오후 7시 사이 프랑스 전역에서 주거지 반경 10㎞ 밖으로 나갈 때에는 이동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동시에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프랑스가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린 것은 작년 3월 17일, 10월 30일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은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프랑스의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의 평균치는 2월 초보다 배로 늘어 4만명 이상씩 쏟아지고 있다.

 

보건당국이 발표한 3월 30일 공식 신규확진자는 5만9천38명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코로나19 중증환자는 작년 말 봉쇄령 때 고점을 넘었고 창궐 지역 중환자병동(ICU)은 임계점에 달했다.

 

프랑스병원연맹(FHF)은 신규확진자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전국의 병동이 몇 주 안에 전례 없는 충격에 직면할 것이라며 의료마비를 막기 위한 봉쇄령 단행을 지난주 정부에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경제가 작년 경기침체를 딛고 일어설 기회를 만들겠다며 전국 봉쇄령을 피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더 전염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백신 접종까지 지연돼 다른 선택지가 사라졌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앞으로 3주간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지난해 두 번째 전국 봉쇄령을 내렸을 때도 교육만은 지키겠다는 방침에 따라 학교는 열어뒀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현재로서)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이웃 국가들보다 학교를 오래 열어두는 데 성공했다”고 항변했다.

 

이번 이동제한조치에 따라 프랑스 전역의 경제활동은 다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고됐다.

 

프랑스 재정경제부는 이번 봉쇄령에 따라 기업 15만곳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 매월 110억 유로(약 14조5천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프랑스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마비로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8.3%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경제성장률 5.9%를 찍으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이달 초 전망한 바 있다.

 

프랑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국가인 만큼 이번 봉쇄령은 유럽 경기회복에도 악재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가 464만여명으로 미국(3천116만여명), 브라질(127만여명), 인도(122만여명)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다. 누적 사망자도 확진자 급증에 따라 9만5천640명까지 증가해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약 6천500만명)의 12%인 800만명 이상이 1회차 접종을 마쳤다. 그간 프랑스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상 맞아야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04-01 1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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