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이거 우즈 SNS
[개근질닷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의 사고 원인이 밝혀졌지만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한국시간) AP통신 등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이 블랙박스 등을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해 결론을 내렸지만 사생활 노출의 이유로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운전하던 GV80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양쪽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여러 차례 수술을 거쳐 현재는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치료 중이다. 우즈는 당분간 대회 출전이 어려운 것은 물론 한동안 혼자 걷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중상을 입은 배경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이 결정됐고, 조사는 종결됐다”면서도 “수사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생활 문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즈에게 사생활 보호를 포기할 것인지를 물어본 다음에 사고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즈의 동의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지 경찰과 보안국 등은 우즈의 차량이 사고 직후까지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에 졸음 운전 혹은 약물 복용 등이 원인일 것이란 추측이 제기돼 왔다.
우즈는 2017년 플로리다에서 약물 복용 후 사고를 낸 적이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고 당시 우즈가 약물 또는 음주 운전을 했다는 징후가 없었다며 추가로 혈액검사 등은 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발견 당시 경찰 등은 우즈가 의식이 또렷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우즈가 의식이 없었던 것은 물론 당시 사고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과거 ‘섹스 스캔들’ 등이 불거져 오랜 기간 고통을 받았던 우즈는 사생활 공개를 극히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우즈가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사고원인도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