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일부터 격상한다.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비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거나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2일부터 부산시가 거리두기 수위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올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비수도권 중에서도 부산과 경남, 경남 지역에서도 진주와 거제를 중심으로 환자 수가 늘었다가 현재는 다소 잦아들었다”며 “부산·경남을 제외하곤 강원권과 충청권에서 다시 환자 수가 증가하는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윤 반장은 “부산은 내일(2일)부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는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외에도 권역 단위가 아닌, 환자 수가 많은 시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단계 격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들어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 확산이 심상치 않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윤 반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수도권이 (신규 확진자의) 70%, 80% 이상을 차지하고, 비수도권은 30% 미만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 비수도권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통 주중에는 수·목요일에 환자 수가 가장 많지만,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할지, 정점을 찍은 후에 다시 내려갈지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반장은 또 “수도권도 서울 중심으로 환자 수가 늘면서 전체 확진자 수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윤 반장은 “봄철을 맞아 이동량 자체가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응 장기화로 국민의 피로가 높아진 데다 일부 지역에선 변이 바이러스 관련 여파로 환자 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각 지자체에서 방역 점검을 좀 더 철저히 하되, 이미 오는 11일까지는 거리두기 단계가 발표됐기 때문에 이번 주 상황을 보면서 그 이후 단계 조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