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개릿 콜(31·뉴욕 양키스)과의 2021년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맞대결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양키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2실점 했다. 토론토는 연장 혈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삼진 5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단 한 개만 허용했다. 투구 수는 92개였다.
베이스볼서번트는 류현진의 투구 분포를 체인지업 33개(36%), 컷 패스트볼 26개(28%), 직구 25개(27%), 커브 7개(8%), 슬라이더 1개(1%)로 분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6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으로 등판한 타일러 챗우드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류현진은 승패 없이 시즌 첫 경기를 마쳤다.
한국인 최초로 3년 연속 빅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영예를 누린 류현진은 섭씨 6도의 쌀쌀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구종을 정교하게 투구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는 콜과의 첫 선발 맞대결에서도 류현진은 팽팽하게 싸웠다.
콜도 이날 홈런 한 방을 맞고 5⅓이닝 5피안타 2실점 했다. 최고 시속 160㎞의 빠른 공을 던지며 삼진 8개를 잡았다. 그러나 볼넷은 2개로, 류현진보다 1개 더 허용했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에 이어 2021년에도 연장 10회부터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한다.
토론토는 연장 10회초 무사 2루에서 터진 랜덜 그리칙의 오른쪽 외야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10회말에 등판한 우완 불펜 줄리언 메리웨더가 힉스와 스탠턴, 토레스를 모두 삼진 처리해 토론토는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이날 2020년 토론토 이적 후 처음으로 관중 앞에서 투구했다. 양키스는 홈구장 최대 수용 인원 20%의 관중 입장을 허용했고, 1만85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