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기원 제공
[개근질닷컴] 김지석 9단이 7전 8기 끝에 입신(入神·9단의 별칭) 최강자로 등극했다.
김지석은 5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이지현 9단에게 2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달 29일 1국에서도 이지현을 201수 만에 흑 불계로 꺾은 김지석은 종합전적 2-0으로 대회 우승을 거뒀다.
2013년 4월 9단으로 승단한 김지석은 2014년 제15회 대회부터 출전, 올해 8번째 도전 끝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입신 최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지석은 결승 대국 전까지 이지현에게 3대 4로 밀렸던 상대 전적을 5대 4로 역전했다.
이날 대국은 중반까지 이지현이 앞섰다. 그러나 김지석은 후반 중앙 전투에서 반격해 대국을 다시 팽팽하게 만들었다.
종반 끝내기에서는 김지석이 맥점을 정확하게 짚어 매우 미세한 유리함을 잡아냈고, 패배가 확실시된 이지현은 돌을 거뒀다.
김지석은 “1국에 승리하고 나서도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었다”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매우 기쁘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 기세를 다음 대회에도 잘 이어나가고 싶다”며 기뻐했다.
김지석은 2018년 제1회 용성전 이후 3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