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SG 랜더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2021년도 프로야구는 시즌 초반부터 ‘형들의 전쟁’이 뜨겁다.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용진이 형’으로 프로야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야구단 구단주로 거듭난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과 클럽하우스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SSG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4일 SSG 데뷔 경기에서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직접 방문,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며 선수단을 격려하고 팬들에게 사인도 해줬다.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까지 만들었다. 매 경기 수훈선수에게 수여하는 일종의 ‘데일리 MVP(최우수상)’로, 개막 첫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린 최정과 최주환이 1호 수상 영예를 안았다.
▲ 사진=NC 다이노스 유튜브 캡처
반면 ‘택진이 형’으로 불리는 NC 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걸레를 들었다.
김 대표는 5일 NC가 공개한 ‘공룡들의 팬 맞이 준비’ 영상에서 창원NC파크 관중석의 테이블을 걸레질하는 다이노스 일원으로 깜짝 출연했다.
이 영상은 개막을 맞아 NC 선수들이 구장 청소, 티켓 점검, 기념품 가게 정리, 그라운드와 잔디 정비, 조명·전광판 점검 등에 나서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 말미에는 NC 유니폼을 입고 테이블 석을 열심히 걸레로 닦는 김 대표가 등장한다. 김 대표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는 선수에게 능청스럽게 손 인사를 하기도 한다.
NC 팬들은 이 영상에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중 최고”, “연기력이 늘었어요”, “우리 구단주님 참 친근해” 등 댓글을 달며 코믹 연기를 펼친 김 대표의 파격 행보를 환영했다.
앞서 김 대표는 자사 게임 광고에 여러 차례 직접 출연해 ‘택진이 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얻었다.
SSG 정 부회장의 친근한 마케팅은 김 대표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야구팬들이 NC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자신을 “’용진이 형’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