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2실점 했다.
이날 정확히 90구를 던진 류현진은 볼넷 없이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92.1마일(약 148㎞)을 찍었다.
류현진은 시즌 첫 패를 당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2.92로 낮췄다.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2경기 연속 실점을 2점으로 막았으나 이번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토론토 타선이 겨우 1점을 내는 데 그치며 류현진은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토론토는 텍사스에 1-2로 패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작년까지 통산 59승 35패를 거둔 류현진은 60승 고지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이 텍사스를 만난 건 2013년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좌완 투수 류현진을 맞아 스위치 타자를 포함해 6명의 우타자를 배치했다.
류현진은 나머지 좌타자 3명은 꽁꽁 묶었지만, 우타자에게 모든 안타와 실점이 나왔다.
1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위기에 내몰렸다. 이후 후속타자 네이트 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호세 트레비노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깊숙한 타구를 유격수 마커스 시미언이 잘 건져냈으나 길게 던진 송구를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포구하는 데 실패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또 1점을 허용했다. 찰리 컬버슨의 중전 안타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카이너-팔레파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말부터 안정을 되찾은 류현진은 1-2로 뒤진 8회말 마운드를 팀 마이자에게 넘기고 교체됐다.
류현진이 7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에 승리할 기회를 제공했으나 토론토 타선은 무기력했다.
기다리던 득점은 8회초에 나왔다. 시미언이 텍사스 3번째 투수 맷 부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려 1점을 따라붙었지만, 류현진을 패전 위기에서 구하지 못한 채 공격을 마쳤다.
토론토는 9회초 2사에서 조 패닉의 안타로 마지막 불씨를 살렸으나 대타 라우디 텔레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1점 차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