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스테판 커리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전설로 거듭났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33)는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정규시즌 경기 1쿼터 구단 역대 득점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커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체임벌린의 기록에 근접해 있는 것만으로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농구장에서 성장하면서 매번 체임벌린의 이름을 들어왔기에, 이 기록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안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커리는 “체임벌린이 이 팀에서 몇 년을 뛰었는지는 모르지만,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수많은 역사를 썼다는 것은 알고 있다. 나 역시 특별한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까지 통산 1만 7천765점을 기록한 커리는 월트 채임벌린이 갖고 있었던 1만 7천783점의 GSW 역대 개인 최다 득점 기록에 단 19점을 남겨뒀다.
해당 기록은 현대 농구의 시작 전인 1964년 3월 17일 이후 57년간 깨지지 않았다. 그리고 커리는 불과 1쿼터를 1분 45초 남겨두고 대기록에 성공했다.
스테판 커리(왼쪽)가 윌트 체임벌린(오른쪽)을 넘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 구단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사진=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공식 SNS
29-29로 팽팽히 맞선 상황, 커리는 전매특허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했다. 공이 림을 통과하는 순간 커리는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한 이후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감격을 표현했다.
커리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입단한 뒤 12번째 시즌만에 프랜차이즈 최다 득점자가 된 영광의 순간이었다.
이날 커리는 단 1쿼터만에만 21점을 몰아넣어 대기록을 새로 쓴 이후 35분 24초를 뛰면서 53득점을 퍼부어 팀의 116-107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만 3번째 50득점 이상을 기록한 커리다.
통산 득점 기록 외에도 커리는 3점슛 성공(2719), 어시스트(4893), 자유투 성공률(0.907)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745경기 출전으로 네이트 서먼드(757)와 크리스 멀린(807)에 이어 최다 출장 3위 기록을 갖고 있다.
커리는 최근 7경기 연속 30득점을 넣고 있는데, 이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던 6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최근 오락가락한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와는 더 멀어지고 있는 GSW에 커리가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