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체스터시티 공식 SNS
[개근질닷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꺾고 5년만에 UCL 4강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15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파크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2-1로 꺾었다. 동시에 맨시티는 1차전 2-1승리 포함 합계 4-2의 스코어로 앞서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합류했다.
최근 UCL에서의 부진을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준결승행이다. 맨시티가 UCL 준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2015-16시즌 준결승전 진출 이후 5년만이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이후엔 사상 첫 4강 진출이기도 하다.
1,2차전 도합 맨시티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가장 빛난 것은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필 포든(21)이다.
포든은 1차전 후반 45분과 2차전 후반 30분에 각각 결승골을 넣으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2차전 결과는 결국 1차전과 같았으나 양상은 조금 달랐다. 차이점은 스코어를 뒤집어햐 하는 도르트문트가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치열하게 맨시티의 골문을 두들긴 도르트문트는 전반 15분 주드 벨링엄(18)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다. 합계스코어 2-2인 동시에 원정골이 있었던 도르트문트가 앞서가게 된 상황. 이후 맨시티가 여러 차례 골문을 두들겼지만 도르트문트는 수비진의 육탄수비와 골키퍼 히츠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결정적인 장면의 양 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맨시티가 후반 10분 엠레 잔(27)의 치명적인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마레즈가 놓치지 않고 성공시켜 경기를 1-1로 만들었다. 도르트문트는 헤딩 이후 팔에 공이 맞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치명적인 홈 실점을 내준 도르트문트는 흔들렸다. 합계스코어를 뒤집기 위해선 무조건 골이 필요해진 상황. 계속해서 맨시티는 파상 공세를 펼쳤고, 후반 30분 포든이 득점 본능을 발휘했다.
베르나르도 실바가 센스있게 코너킥을 재빨리 연결해 줘 얻은 찬스에서 포든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통해 쐐기골을 뽐았다. 사실상 승부의 균형이 완벽하게 맨시티에 넘어온 순간이었다.
동시에 포든은 21세 생일 전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두 경기서 모두 골을 기록한 역사상 2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6-17시즌 킬리안 음바페가 첫 번째 기록 보유자다.
맨시티는 4강전에서 프랑스의 명문 파리생제르맹과 맞붙는다. 두 팀은 리그 최강이지만 유럽무대에선 큰 힘을 쓰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창단 후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