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개근질닷컴]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34)를 퇴출하고 제이크 브리검(33)을 재영입했다.
키움은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스미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곧바로 브리검과 연봉 48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액 53만 달러(약 5억9000만원·이적료 별도)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올 시즌 팀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선 더욱 경쟁력 있는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 전격적으로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스미스는 올 시즌 단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30의 성적을 남긴 채 퇴출됐다. 시범경기에서도 다소 불안한 모습이 남았던 스미스였는데, 키움이 빠른 시일내에 칼을 뽑았다.
반면 브리검은 익숙한 얼굴이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뒤 2020년까지 4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 통산104경기서 43승 2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10-11-13승)를 올렸으나, 지난해는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하며 9승5패에 그쳤다.
2020시즌 종료 후 키움은 브리검과 재계약 하지 않기록 결정한 가운데, 그는 한국 KBO리그 복귀를 원해왔다.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 웨이취엔 드래곤스에선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0.63으로 맹활약했다.
브리검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었던 키움 스카우트팀은 “영상을 통해 브리검의 투구 모습을 파악한 결과 전성기 시절 구속을 유지하고 있고, 주력구인 투심과 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여전히 좋은 것을 확인했다. 우려했던 팔꿈치 부상에 대한 후유증은 전혀 없어 보인다. 브리검이 지난 4년 동안 보여준 에이스의 위용을 다시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브리검은 오는 30일까지 현 소속팀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달 2일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친 후 팀에 합류한다.
약 한 달 간은 주요 전력으로 뛰지 못하지만, 키움이 조기에 승부수를 꺼내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