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박 조코비치 SNS
[개근질닷컴]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올해 첫 패배로 3회전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15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 3회전에서 대니얼 에반스(33위·영국)에게 0-2(4-6 5-7)로 졌다.
올 시즌 10연승 무패 행진도 깨졌다. 지난해 11월 니토 ATP 파이널스 4강에서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에게 패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예상밖의 완패였다. 에반스가 이날 좋은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경력이나 랭킹에선 큰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이었으나 조코비치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실제 경기 종료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형편없는 경기였다. 이 경기는 지난 몇 년간 내가 기억하는 최악의 경기 가운데 하나”라며 “에븐스의 샷을 예측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내 경기력은 끔찍했다”며 자조했다.
클레이코트의 절대강자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의 우승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톱시드의 조코비치가 3회전에서 탈락하고, 2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회에 불참한 상황. 최근 복귀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7위, 스위스)도 이 대회엔 출전하지 않았다.
8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7위·불가리아)를 2-0(6-1 6-1)로 완파하고 ‘흙신’의 위엄을 보여준 나달은 준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러시아)를 만난다. 쉽지 않느 상대지만 이 대회에서 나달의 기세가 워낙 무섭다.
나달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해당 대회를 8년 연속 우승했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다시 3연패에 성공했다. 이제 12번째 우승의 채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