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의 글로벌 공급에 나선다.
휴온스글로벌은 “컨소시엄이 러시아 국부펀드(RDIF) 측과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가 참여한다. 이는 국내바이오 기업인 지엘라파 중심의 컨소시엄과는 별도다. 지엘라파의 자회사인 한국 코러스는 강원 춘천에 위치한 공장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휴온스 컨소시엄은 백신 생산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컨소시엄을 통해 RDIF가 요청한 물량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휴온스글로벌은 “각 사의 역량을 동원해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이 상황을 해소할 타개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초기엔 임상 3단계 이전 1,2상 결과만으로 사용을 승인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지난달 초 의학 학술지 ‘랜싯’을 통해 예방효과가 91.6%애 달한다는 임상 3상 결과가 실리면서 여론이 급반전 됐다.
현재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UAE,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헝가리 등 전 세계 60여개국이다. 유럽연합(EU) 의약품 평가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도 이달 초부터 심사를 논의 중이다.
중증 위험이 큰 고령층에 대한 유효성도 91.8%로 높게 나타났다. 추가로 냉동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아닌 냉장보관이 가능한 것도 스푸트니크의 최대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