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UEFA 트위터 캡처
[개근질닷컴] 유럽축구연맹(UEFA)이 챔피언스리그(UCL) 참가 구단이 32개에서 36개로 확대된다.
UCL 개편을 준비해온 UEFA는 19일(현지시간) 변경된 대회 방식을 발표했다.
새 UCL 형식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적용되며 기존의 32개 팀이 아닌 36개 팀이 참가한다. 대회는 조별리그가 아닌 풀리그로 치러진다.
조별리그에서는 한 팀이 같은 조에 속한 3개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총 6경기를 했지만, 이제 모든 구단은 최소 10개 팀과 만나 10경기를 치른다. 이 중 5경기는 홈에서, 5경기는 원정으로 펼쳐진다.
상위 8개 팀은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은 8장의 티켓을 얻는다.
UEFA는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도 유사한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후 참가 팀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대회 경기 수를 늘리면서 UEFA는 수익 증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UCL의 경우 추가되는 한 장의 출전권은 UEFA 랭킹 5위에 해당하는 국가의 3위 팀에게, 다른 한 장은 현재 자국 리그 우승팀에 UCL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지 않는 중간 규모 리그에 배정될 전망이다.
남은 두 장은 최근 5년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UCL 예선이나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 진출했던 팀 중 클럽 계수가 가장 높은 팀들에 주어진다.
한편 이번 발표는 유럽 12개 ‘빅클럽’이 UCL에 대적할 유러피언 슈퍼리그(ESL)를 창설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 나왔다.
현재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이 ESL 참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는 UCL에 힘을 실었다.
지난 시즌 UCL 정상에 오른 뮌헨은 ESL 불참 의사를 밝히며 UCL 개편안을 환영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회장은 “챔피언스리그 개혁안을 환영한다. 유럽 축구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조치라고 믿는다”며 “변경된 조별리그는 대회의 흥미와 정서적 경험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슈퍼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럽 구단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보다 유럽의 모든 구단은 비용 구조, 특히 선수 임금과 에이전트 수수료 등이 소득에 맞게 조정되도록 연대해야 한다”며 ESL에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