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정부가 오는 11월까지 국내 인구의 약 70%인 3천600만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백신 수급 상황이 불안해지며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 정부가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당초 설계대로 11월까지 3천600만명에 대한 2차 접종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은 9월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상반기 내 1천200만명에 대해, 이달까지 3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백브리핑에서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 사회필수 인력 등 1천200만명에 대해 6월 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목표대로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또 “이달까지 우선 300만명 접종을 목표로 해서 각 지역 접종센터를 늘리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1천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이뤄지면 중증진행이나 치명률이 떨어지면서 그 뒤부터는 어느 정도 여유 있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역시 “센터가 더 확충되고 위탁의료기관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열흘간 150만명을 충분히 접종해 이달까지 ‘300만명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확보한 백신 7천900만명분 외에 추가 물량을 더 도입하고, 기확보한 백신 물량을 최대한 일찍 가져오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다수 관계자들이 백신 제조사들과 릴레이 협의를 하면서 백신 조기 도입과 추가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일정 부분 성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데, 결정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7천900만명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차질 없이 도입되면 올해 물량 총량은 큰 문제가 없어, 상반기 조기 도입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고 3차 접종, 즉 ‘부스터 샷’ 등 여러 변수가 생겨서 내년 계약 부분 추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각에서 백신 물량 부족을 근거로 상반기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합리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 반장은 “언론에서 여러 우려와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으나, 정부가 수차례 발표한 목표에 대해 추정을 바탕으로 계속 부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방역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면서 “두 달이 지나면 정부가 약속한대로 1천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실현되는지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