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어린이·청소년 시기의 당분 섭취가 성인이 된 후 기억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대학과 남캘리포니아 대학 공동 연구진이 설탕 섭취와 뇌의 해마 기억 능력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어린 흰쥐에게 11% 설탕물을 제공 후 해마가 관장하는 기억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11% 설탕물을 섭취한 흰쥐는 설탕물을 먹지 않은 흰쥐보다 새 물건과 새 물건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다만 이전에 본 물건을 인식하는 해마의 기억 능력은 저하되지 않았다.
조지아 대학 에밀리 노블 교수는 “어릴 때 섭취하는 설탕이 파라 박테로이드(Parabacteroides)란 세균의 숫자를 증가시킨다”며 “파라 박테로이드 숫자가 많은 동물일수록 과제 수행 능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억력 감퇴 현상은 파라 박테로이드를 일부러 주입한 흰쥐에게서도 확인됐다.
흰쥐는 해마에 의존하는 기억력, 해마에 독립적인 기억력 모두에서 장애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 저널(Journal Translational Psychiatry)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