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레슬링협회 제공
[개근질닷컴] 국제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레슬링 국가대표팀 선수단에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는 21일 “19일 귀국한 국가대표 선수 5명과 트레이닝 코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확진자들은 격리 시설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또 다른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불가리아 소피아로 이동한 대표팀 선수 한 명도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해당 선수는 현지 격리 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 중 큰 이상을 보이는 선수는 아직 없다”며 “불가리아에 체류 중인 대표팀 선수단 전원은 21일 오전 추가 검사를 받았고, 추가 양성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레슬링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총 49명의 선수단을 두 팀으로 꾸려 해외에 파견했다.
대표팀은 8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아시아 올림픽 쿼터 대회를 치렀고, 12일부터 1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시아시니어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해당 대회에 참가한 선수 49명 중 24명은 19일 귀국했는데, 인천국제공항에서 몸에 이상을 느낀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후 4명의 선수와 트레이너 1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계 올림픽 쿼터 대회 참가차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불가리아 소피아로 이동한 25명의 대표팀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불가리아에 체류 중인 대표팀은 대회 참가 강행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코치진과 선수들은 예정대로 대회 참가 의사를 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불가리아 소피아 세계 쿼터대회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라며 “선수들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한국 레슬링은 아시아 쿼터 대회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류한수(삼성생명)와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울산남구청)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삼성생명)는 8강에서 탈락하며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상태로, 세계 쿼터대회는 김현우가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