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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우리 국민 58%가 만성적 울분 상태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울분의 이유로는 ‘부도덕·부패한 정치’를 가장 많이 꼽았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2021년 한국 사회의 울분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 58.2%가 ‘중간’ 또는 ‘심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만성적인 울분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월 24~26일 케이스탯리서치를 통해 전국 성인 147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로, 응답자 58.2%가 이런 비율에 속했다.
‘만성적인(chronic) 울분’ 상태는 지속되는 울분을 뜻하는 중간집단,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심한 울분을 겪는 집단을 합산한 것이다. 울분이 없는 ‘이상 없음’ 응답은 41.8%로 하락세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사회·정치적 사안 중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 영역에서 가장 많이 울분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조사에서 5위, 2020년 조사에서 3위, 올해는 1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다.
이어 ‘정부(입법·행정·사법)의 비리나 잘못 은폐’, ‘언론의 침묵·왜곡·편파 보도’, ‘개인·기업의 지배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직장·학교 내 따돌림, 괴롭힘, 차별, 착취’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방역을 방해한 개인이나 집단이 법망을 피하거나 미흡한 처벌을 받을 때’ 울분을 가장 크게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사회 지도층이 거리두기 원칙을 위배할 때’, ‘특정개인이나 집단이 허위정보 제공 등 정의에 어긋나게 행동할 때’, ‘정치권이 코로나 정쟁화를 할 때’, ‘코로나 사실이 왜곡·편파 보도될 때’ 순의 응답 비율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