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C 서울
[개근질닷컴] 기성용(32)이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최근 불거진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이다.
기성용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또 다시 이 공간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게 될 줄 말랐는데 참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 뿐”이라며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본의아니에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지난 22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기성용과 그의 부친 기영옥 전 단장은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기성용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 개 필지를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했다.
그러나 매입 토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포함됐거나 인접한 것으로 전해져 투기 의혹이 일었다. 또한 기성용이 해외 리그에서 활동하던 당시 농지 매입 시 제출해야 하는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 작성한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기성용은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라고 애초의 목적을 밝히며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될 거라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 조차 몰랐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된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기성용은 “돈만 쫓아 살려고 했다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에도 분명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다. 돈이 주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치는 제가 정말 땅이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 목적으로 매입하려고 했었다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투기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철저히 스스로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수사에도 진실되게 잘 임하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
끝으로 기성용은 “FC서울 구단과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앞으로 선수생활에 더욱 전념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