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개근질닷컴] “손흥민, 류현진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를 누구나 시청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료 중계 관련 문제를 언급했다.
우상호 의원은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스포티비가 ‘프라임’이라는 채널을 만들어 유료로 보게 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손흥민,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유료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료 방송의 활성화 측면에서 일리가 있지만 보편적 시청권 문제와 충돌한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 개입이 필요한 근거로는 과거 미국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진출해 ‘코리안 특급’으로 큰 감동을 줬던 박찬호의 사례 등을 언급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우 의원은 “과거 박찬호 선수의 경기를 IB스포츠가 막대한 중계료를 주고 계약했을 때에도 국회에서 문제를 제기했었다. 국가대표 경기를 특정 방송사가 독점한 것 역시 정부가 나서 조정한 바 있다. 손흥민, 류현진 선수 경기를 보는 시청 층이 젊은 층이다. 케이블 TV 시청료 지급과 따로 유료채널 비용 추가 지급은 과도한 부담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또 “스포티비가 막대한 중계권료를 지불해 독점을 해 독점적으로 상업적 수단 확보는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중부담이 가해지는 것을 용인하는 걸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계속 문제가 된 국민적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를 보편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젊은 층에 이중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유료방송 채널 소관을 밝히며 “이 내용을 파악해 검토해보겠다”라고 답변했다.
지난해의 경우 메이저리그는 MBC스포츠플러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경기 등은 스포티비에서 무료로 중계됐다.
IPTV 등의 가입 여부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단독 유료 가입이 아닌, 기본 패키지에 소속된 채널에 가까웠기에 올해보다 많은 이용자가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스포티비가 메이저리그와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를 모두 중계한다.
이에 스포티비는 4월 1일부터 기존 스포티비 나우(인터넷), 스포티비 온(TV) 등 유료 플랫폼에 더해 메이저리그 전문 TV 채널인 스포티비 프라임을 출시하면서 대부분의 IPTV에서 송출을 중단했다.
이후 LG 헬로비전에만 출시된 스포티비 프라임은 월 8,900원과 월 13,000원 상품, 두 가지로 나뉜다. 8,900원 상품은 스포티비 프라임만 제공되고 13,000원 상품은 스포티비 프라임에 기존 스포티비 온 1, 2가 포함되는 방식이다.
이에 TV로 메이저리그를 시청하려면 LG 헬로비전 유료채널과 스포티비 프라임을 동시에 결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스포티비는 스포티비나우를 통해 토트넘 경기에 한해서만 무료로 중계를 제공했으나, ‘쿠팡 플레이’의 중계권 매입 이후 유료중계로 전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