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창민 은퇴.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개근질닷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 모창민(36)이 은퇴하고 구단 프런트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NC는 베테랑 내야수 모창민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모창민은 지난 22일 창원에서 이동욱 감독, 김종문 단장 등과 면담하고 은퇴를 결심했다.
2008년 신인 2차 1라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명을 받아 데뷔한 모창민은 14년간 이어온 야구 경력을 마무리한다.
2013년에는 신생팀 특별 지명을 받아 NC의 창단 첫 1군 멤버가 됐다.
모창민은 2013년 4월 2일 마산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개막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NC의 창단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8시즌을 마친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3년 최대 20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기쁨도 나눴다.
모창민은 KBO리그 통산 1천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773안타, 92홈런, 439타점 등을 남겼다.
베테랑 타자로서 젊은 NC 선수단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오던 모창민은 올해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지난 18∼21일 3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모창민은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을 했다”며 은퇴를 생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NC는 모창민의 의사를 확인한 뒤, 남은 시즌 현장 프런트로서 팀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모창민은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뒤 전력 분석과 프로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모창민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신 구단주님과 구단 관계자분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응원과 사랑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 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야구 선수 아내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딸 하은·하율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