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홍콩 40대 남성이 웨이트 기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6시 30분께 홍콩 틴핑 쇼핑센터에 있는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던 셩수이(41세)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시 셩수이씨는 스미스머신 바벨에 깔려 있던 상태였다. 몇 분 뒤 헬스장 관계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5일 뒤인 지난 2일 오후 12시 41분께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스미스머신으로 가슴 운동을 하고 있던 그는 평소보다 무게를 늘려 운동을 하던 중 몸에 힘이 빠지면서 바벨이 가슴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셩수이씨는 몸을 빼내기 위해 바벨을 들어 올리려고 했지만 무거워진 바벨 무게 탓에 들어 올리지 못했다. 당시 그는 혼자 운동을 하고 있었고 당시 주변에 아무도 없었던 터라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트니스센터 웡록홍 트레이너는 “그가 장비 이용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끔씩 운동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잠금장치를 조작하지 않고 운동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을 위해서는 충분히 에너지가 있을 때 운동하는 것이 좋다”면서 “몸이 너무 피곤할 때에는 운동을 다음날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20세 대학생이 바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108kg 바벨을 들어 올리려던 왕종렌의 손이 미끄러지면서 바벨은 그의 목으로 떨어졌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었지만 흡연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는 발생했다. 왕종렌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3대 운동 총 중량 1,000kg을 넘게 들어올리는 래리 휠즈와 함께 훈련 중이던 아마추어 보디빌더 라이언 크로울리(23·영국)가 220kg에 달하는 벤치프레스를 들던 도중 가슴 근육이 파열됐다. 다행히 크로울리는 무사히 수술을 마친 후 재활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