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스포르팅 CP 공식 SNS
[개근질닷컴] 스포르팅 CP가 19년 만에 포르투갈 프로축구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스포르팅 복귀설이 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스포르팅은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 발라드에서 열린 2020-2021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등 위기에 있는 보아비스타에 1-0으로 이겼다.
전반 36분 터진 파울리뉴의 선제골이 스포르팅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25승 7무(승점 82)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스포르팅은 두 경기를 남겨 놓고 2위 포르투(승점 74·22승 8무 2패)에 승점 8이 앞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스포르팅이 포르투갈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2001-2002시즌 이후 19년 만이자 통산 19번째다.
지난 18년 동안은 포르투(11회)와 벤피카(7회)가 챔피언 자리를 나눠 가졌다. 이 사이 스포르팅은 준우승만 여섯 차례 차지했다.
2018년 5월에는 시즌 3위에 그쳐 1∼2위에 주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자 50여 명의 극성팬이 복면을 한 채 구단 훈련장에 난입해 선수단을 폭행하는 일도 일어났다.
이날 경기에는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은 가운데 수천 명의 서포터는 일찌감치 경기장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스포르팅의 우승에 열광했다.
▲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캡처
한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SNS에 스포르팅 선수단의 우승 사진과 함께 ‘축하해 챔피언’이라는 글을 올렸다.
스포르팅은 호날두가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올 시즌 세리에A에서 현재 5위에 처져 있는 유벤투스가 만약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되면 1년 더 계약기간이 남은 호날두는 올여름 유벤투스를 떠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로 ‘친정’ 스포르팅이 꼽힌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확정된 데다 호날두가 고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게 스포르팅이 언급되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