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가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희화화 논란을 사과했다. 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개근질닷컴] 프로축구 선수 박주호(35)가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박주호가 운영중인 유튜브 ‘예린이 파추호 VARIETY SHOW SCHOOL’ 채널은 지난 20일 커뮤니티에 “예린이파추호 에피소드 1편 콘텐츠 속 ‘5분25초’ 장면 부분에 사용되었던 자료 화면으로 인해 구독자분들과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썼다.
또 “문제가 되는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 처리 되었다. 문제 되는 부분을 삭제한 후 다시 재 업로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조금 더 좋은 양질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신중하게 선택하여 편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신중을 기울이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를 전했다.
이는 지난 28일 게재된 영상의 내용 때문. 당시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입에 펜을 물고 종이에 쓰라는 요구에 책상을 내리쳤다.
그러자 제작진은 1987년 민주 항쟁을 다룬 영화 ‘1987’ 속 경찰 기자회견 장면을 편집해 삽입했다. 해당 내용은 박종철 열사가 1987년 1월14일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 숨지자 당시 경찰이 고문 사실을 숨기며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변명하는 장면이었다.
영상 업로드 이후 해당 장면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됐지만, 예린이 파추호 채널은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 5월 18일 새로운 영상을 올려 더 큰 공분을 샀다.
결국 논란이 계속해서 커지자 박주호 유튜브 채널과 박주호가 나서서 사과했다. 박주호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사과글을 올리고 논란이 된 영상도 삭제했다.
댓글에서 박주호는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한테 혼이났네요. 조금 더 빠른 확인 후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저 역시 잘못이 있는 것 같네요. 많은 걱정해주시는 분들한테도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쓴소리 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라며 “하나하나 신중하게 그리고 소소하게 시간이 많이 있을 때 천천히 좋은 컨텐츠로 찾아뵐게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