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약 350여명의 선수가 아마추어전을 거쳐 프로전까지 약 16시간이 걸린 끝에 5명의 나바코리아 PRO가 탄생했다.
나바코리아의 2021 시즌 포문을 연 상반기 메인시리즈인 ‘2021 NABBA KOREA ASIA OPEN CHAMPIONSHIP(AOC)’ 대회가 5월 22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 보디빌딩 PRO전. 사진=권성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치러진 이번 대회는 질병관리청의 관리 감독 하에 치러졌다.
실내 마스크 착용은 물론 대회장 객석 간 거리두기, 선수대기실 외 공간에서 대기 및 탄작업이 금지됐으며 위반시 퇴장 조치 혹은 실격 처리됐다.
▲ 남자 클래식모델 PRO전. 사진=권성운 기자
본 대회 종목은 남자 부문 보디빌딩, 버뮤다모델(피지크), 스포츠모델, 클래식모델로 나뉘었으며, 여자 부문은 톤 피규어, 비키니모델, 스포츠모델, 클래식모델로 치러졌다.
이 중 톤 피규어, 비키니, 여자 클래식모델을 제외한 총 5개 종별 프로전이 열렸다.
▲ 남자 스포츠모델 PRO전. 사진=권성운 기자
2021년도 나바 AOC 대회는 아마추어전과 프로전이 함께 진행됐다. 오전 9시 무렵 시작된 아마추어전에서 종별 각 체급 1위와 기존 참가자격이 있는 선수들이 맞붙은 프로전은 밤 10시 무렵부터 치러졌으며, 다음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종별 비교 심사가 길어지면서 프로전 시작 시간이 2시간 가까이 딜레이 됐지만 선수들은 지친 기색 없이 무대에서 뜨겁게 맞붙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코로나19로 힘겹게 대회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마치 8월의 한여름 밤을 연상케 했던 화끈한 근질 전쟁은 최후의 5인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 남자 보디빌딩 PRO 김강민. 사진=권성운 기자
먼저 남자 보디빌딩 영광의 ‘Mr. 나바코리아’는 다시 한번 김강민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김강민은 ‘2018 NABBA WFF ASIA PRO’, ‘2019 NABBA WFF ASIA OPEN CHAMPIONSHIP’, ‘2019 NABBA WFF GP(GRAND PRIX) FINAL’ 보디빌딩 프로전 3연패 이후 개인 통산 우승 횟수를 하나 더 늘렸다.
남자 보디빌딩 프로전에선 총 6개 체급 우승자들과 프로전 참가 자격이 있는 3명의 선수가 단 하나의 프로카드를 놓고 맞붙었다.
김도행(주니어), 이준용(피트니스), 손정우(퍼포먼스), 최영호(어슬레틱), 정현봉(슈퍼바디), 최성욱(익스트림), 윤현철, 김선호, 김강민은 프로전에 걸맞은 美친 근매스와 출중한 기량으로 관중석을 열광케 했다.
▲ 남자 보디빌딩 PRO전. 사진=권성운 기자
누구 하나 빠짐없이 훌륭한 근질을 선보이면서 긴 비교 심사가 이어진 가운데 최종 1인으로 호명된 영광의 ‘Mr. 나바코리아’는 김강민이었다.
김강민은 약 2년 만에 출전한 대회임에도 압도적인 포스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탁월한 체형미와 대흉근, 복직근, 대퇴사두근, 광배근, 삼각근 등 여전한 근질 완성도로 개인 통산 나바코리아 4회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남자 보디빌딩 PRO전. 사진=권성운 기자
수상 직후 김강민은 “오늘 경기로 나바에 출전한 횟수가 12회째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무대와 함께 훌륭한 대회를 열어준 나바코리아 대회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사랑하는 가족과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남자 버뮤다모델 PRO 조성득. 사진=권성운 기자
남자 버뮤다모델(피지크) 최종 승리는 조성득이 거뒀다.
이날 톨 체급에서 우승을 거머쥔 조성득은 임현우(숏), 김진만(미디움)을 비롯해 기존 프로전 참가 자격이 있는 임두현, 최원혁, 심성민을 만나 최강 상체 타이틀을 놓고 혈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해 AOC에서 프로전 3위를 기록한 심성민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조성득은 보다 완벽한 상체 밸런스를 앞세워 군살 없는 컨디셔닝과 잘 발달한 전후면 근질로 버뮤다모델 종목 최후의 1인으로 거듭났다.
▲ 남자 버뮤다모델 PRO전. 사진=권성운 기자
조성득은 “내추럴도 나바코리아 같은 큰 무대에서 할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오늘의 나를 이끌어준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응원와 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남자 클래식모델 PRO 김용식. 사진=권성운 기자
포징 장인들이 총출동했던 남자 클래식모델 정상은 김용식이 밟았다.
톨 체급에서 우승을 거머쥔 김용식은 이날 체급별 우승자 안신환(숏), 이병룡(미디엄)과 기존 프로 자격이 있는 류재헌과 지난해 AOC 클래식모델 챔피언 권은구를 만나 숨막히는 격전을 벌였다.
경기 결과, 압도적인 근질과 근육량은 물론 클래식한 포징의 정석을 선보인 김용식이 최후에 포효했다.
▲ 남자 클래식모델 PRO전. 사진=권성운 기자
우승 확정과 동시에 큰 절을 올린 김용식은 “나바는 4번째 출전인데 매번 2등만 했다”면서 “오늘에야 드디어 그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해 온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과 여자친구, 부모님께 이 영광을 함께 하겠다”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 보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여자 스포츠모델 PRO 이승현. 사진=권성운 기자
이번 대회 단 한명의 여자 프로가 탄생한 여자 스포츠모델 프로카드의 영광은 이승현에게 돌아갔다.
숏 체급 우승자 안슬기와 기존 프로전 참가 자격이 있는 소리나와 맞붙은 이승현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훌륭한 컨디셔닝을 자랑하며 만만치 않은 두 명의 경쟁자를 제쳤다.
포징을 취할 때마다 드러나는 복근과 잘 갈라진 하체는 물론 탁월한 신체 밸런스가 돋보였던 이승현은 이날 나바 PRO 중 유일한 홍일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상체 후면 근질도 아주 좋았다.
▲ 여자 스포츠모델 PRO전. 사진=권성운 기자
이승현은 “처음 나바 무대에 섰는데 너무 큰 상을 받았다”라며 “1년 간 준비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노력해서 훌륭한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 남자 스포츠모델 PRO 김정후. 사진=권성운 기자
나바 대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남자 스포츠모델 프로카드는 김정후가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프로전 중 최다 인원이 격돌한 남자 스포츠모델 프로전은 5명의 체급 1위와 7명의 프로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 자웅을 겨뤘다.
김민섭(주니어), 박정현(숏), 한진희(미디움), 김정후(톨), 이도영(슈퍼톨), 신승우, 양인모, 전성집, 김경남, 최윤임, 남수빈, 강명진이 그 주인공.
남자 스포츠모델 프로전 참가자들은 누구 하나 모자람없이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기에 어떤 종목보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끝을 알 수 없던 승부의 결과는 수차례의 비교 심사 끝에 나왔다.
▲ 남자 스포츠모델 PRO 김정후. 사진=권성운 기자
대회 피날레를 장식하며 남자 스포츠모델 프로카드를 획득한 영광의 주인공은 김정후의 최종 승리로 끝이 났다.
서포터즈의 응원단에 힘을 낸 김정후는 개인 포징에서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와 탁월한 체형미를 바탕으로 극한의 컨디셔닝을 뽐내며 정상에서 승리의 포징을 취했다.
김정후는 “너무 기분 좋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준 지인들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 남자 스포츠모델 PRO전. 사진=권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