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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여행 금지 조치에, 도쿄 올림픽 ‘비상’

등록일 2021.05.26 10:52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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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쿄올림픽 공식 SNS

 

[개근질닷컴] 미국의 일본 여행 금지 조치에 도쿄올림픽에 비상이 떨어졌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국무부를 통해 ‘일본 여행 금지’로 여행경보를 한 단계 더 격상했다. 이에 미국의 도쿄올림픽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파장이 커졌다.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자를 늘려가고 있는 미국이 불참한다면 연쇄불참 선언도 충분히 가능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올림픽 개최까지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일본내 여론도 발칵 뒤집혔다.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충격’이란 표현을 쓰며 미국의 불참 가능성을 우려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이 직접 나서 “도쿄올림픽 선수단 파견을 논의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동시에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도 “미국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에서 안전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여행 금지 조치가 올림픽 출전과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불씨는 남아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기점으로 도쿄올림픽 불참에 관한 논의가 전세계적으로 다시 점화될 것은 자명한 상황이다.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진화된 상태다. 24일 신규 감염자는 2712명으로 5주만에 2천명대로 내려섰다. 하지만 지난 8일 7천236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꾸준히 하루 4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이에 일본의 코로나19 위험 정도를 ‘매우 위험’으로 판단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 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주의, 3단계 여행재고, 4단계 여행 금지 순이다.

 

전세계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인 이스라엘과 영국은 3단계 여행 재고, 한국은 베트남 등과 함께 2단계에 속한다. 그만큼 미국이 일본내 코로나19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국민들의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여론도 더 커지고 있는 것도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 측엔 부담이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의 여론은 83%까지 늘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반대 여론은 70% 정도였다.

 

2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도시인 도쿄 시민의 60.2%도 올림픽 중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령 열리더라도 11%가 무관중 개최, 17.3%가 제한 관중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돼 흥행전선에도 먹구름이 꼈다.

김원익 (one.2@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05-26 10: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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