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65∼74세 어르신 등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가 ‘상반기 1천300만명 1차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백신이 속속 도착하면서 수급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이제는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접종자 인센티브 제공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백신’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가동하고 화이자 백신 접종기관을 확대하는 등 백신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7월부터 50대와 고등학교 3학년 및 수능 수험생, 교사에 대한 접종을 진행하는 등 접종 대상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403만744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8% 수준이다. 이 중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인원은 201만2천919명이다.
이들을 포함해 상반기 안에 누적 1천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려면 6월 한 달간 약 900만명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루 평균 30만명가량이 접종을 받아야 하는 셈이다.
추진단은 접종 대상이 대폭 늘어나는 데다 접종 역량도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산술적으로는 하루 100만명 이상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 18∼59세 일반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7월부터는 50대와 고등학교 3학년을 비롯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 교사 등이 우선 접종을 받게 된다.
2학기 전면 등교와 대입 일정에 맞춰 교사와 고3을 비롯한 수능 수험생을 하반기 우선 접종군에 포함시킨 것이다. 아울러 40대 이하보다는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은 50대도 먼저 접종을 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세부 사전 예약 및 접종 일정은 7월 이후 공급되는 백신별 도입 일정이 구체화돼야 확정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 인프라도 하나둘씩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앱을 통해 각 의료기관에 남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조회해 당일 접종할 수 있는 ‘잔여백신 예약 시스템’을 전날 구축한 데 이어 7월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위탁의료기관 중 백신 보관 및 접종 시설을 갖춘 1천500여곳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까다로운 유통·보관 조건 때문에 전국 260여개소의 중앙 및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해 왔는데 이를 동네 위탁의료기관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양동교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7월부터는 보관 온도 변경이 가능해지면서 접종·유통 조건이 다소 완화되고, 3분기부터는 화이자 백신 물량도 대량 도입되기 때문에 예방접종센터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일부 위탁 의료기관을 통한 예방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위탁의료기관에서는 백신 종류별로 접종 공간과 인력을 구분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게 된다.
정부는 내달 말까지 국민의 25%인 1천300만명, 9월 말까지 국민의 70%인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에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