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팔굽혀펴기를 40회 이상 할 수 있으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하버드대학교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에 따르면 팔굽혀펴기를 40번 이상 할 수 있는 중년 남성은 10번도 못하는 이들보다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96%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고 여러 외신에 의해 소개됐다.
앞서 언급했듯이 ‘팔굽혀펴기 능력’과 ‘심혈관질환 위험’은 반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분간 40회 이상 팔굽혀펴기를 하는 남성(최저 위험군)은 10개를 넘기지 못한 경우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최고 96% 낮았다.
상대적 고위험군 내에서도 차이를 보여, 팔굽혀펴기 ‘10개 미만’보다는 ‘10개 이상’의 질환 위험이 낮았다.
연구진은 2000~2010년까지 약 11년 간 인디애나주의 19세 이상 소방공무원 1,104명을 추적하고 검사했다.
2000년 당시 이들의 평균 연령은 39.6세,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경도비만(과체중)의 범주에 드는 28.7이었다.
이들 소방공무원은 2000년 2월~2007년 11월 팔굽혀펴기 능력과 운동내구력을 정기적으로 테스트 받았다.
실험은 ‘1분에 80번’으로 맞춰진 메트로놈 박자를 3회 이상 놓치거나, 너무 지쳐서 더 할 수 없을 때까지 진행했다. 러닝머신(트레드밀)을 이용한 지구력 테스트도 병행했다.
연구진이 10년간 추적해본 결과 이들 가운데 37명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팔굽혀펴기를 40번 혹은 이보다 조금 못해낸 소방공무원 가운데 심혈관질환에 걸린 이는 1명뿐이었다.
미국 심장병협회에 따르면 2016년 현재 미국 성인의 거의 절반이 어떤 행태로든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연구팀 케일스 교수는 “21~66세 남성들 사이에서 푸시업 능력과 10년 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팔굽혀펴기 능력 측정이 심장질환 위험을 쉽게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체단련이 건강, 특히 심혈관 질환 예방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긴 아직 이르다. 여성과 노령층, 활동성이 낮은 사람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