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개근질닷컴] 한국 축구의 별이 졌다.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50세.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영웅 유상철 전 감독이 7일 병마와 투병 하던 끝에 세상을 떠났다.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온 유상철 전 감독의 빈소는 8일 서울 아산병원 장예식장에 마련됐다.
유 전 감독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의 롤모델로 꼽힌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 활약한 것을 비롯해 A매치 12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했다.
클럽에서의 활약도 뛰어났다. 1994년 건국대 졸업한 유 전 감독은 울산 현대 호랑이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입단 이후 공격수와 미드밀더는 물론, 수비수까지 소화하면서도 1998년 K리그 득점왕을 기록하며 만능 활약을 뽐냈다.
유 전 감독은 1999년 이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시와 레이솔 등에서 113경기를 뛰며 44골을 넣기도 했다. 요코하마의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손꼽힌다.
커리어 기간 일본과 한국을 오갔지만 K리그에선 울산 소속으로만 뛰었다. 선수 은퇴 이후엔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2011년 대전 시티즌 지휘봉을 잡아 프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해설위원과 울산대학교,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거쳐 2019년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 췌장암 발병 이후에도 지휘봉을 잡아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이끌기도 했다.
2020년 1월부터 인천의 명예감독으로 물러나 치료에 전념한 유 전 감독은 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그라운드 복귀를 약속했다. 그러나 끝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많은 축구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