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광주에서 건물이 붕괴돼 정차한 버스를 덮치면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전날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부지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사고로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이 사고로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은 가운데 건물 붕괴 사고 관련 경찰 조사가 본격화된다.
광주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지침에 따라 합동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해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아 강력범죄수사대가 사고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재개발사업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볼 예정이다.
전날 사고 발생 후 강력범죄수사대는 참고인 10명을 소환 조사했다.
10명 중 9명은 재개발 사업, 철거 관련 현장 관계자 등이고, 1명은 사고를 직접 본 목격자다.
현재까지 입건자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에는 오후 1시께 사고 현장과 시내버스 등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들을 규명하기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한다.
또 추가로 참고인을 조사해 유의미한 내용이 나오면 입건을 검토할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착수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고가 난 재개발 사업의 철거 관련 인허가 과정뿐만 아니라 재개발 사업 추진 전반에서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참고인 진술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공개할 만한 내용은 없다”며 “추후 수사의 진전 사안은 국수본 지침에 따라 공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