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BA는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도쿄올림픽 야구 선수 차출에 관해 물었고, 공식적으로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뛸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연히 40인 로스터의 올림픽 출전 불허는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 적용한다.
BA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일본 야구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35·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KBO 사무국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김경문 한국야구대표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3월 22일에 발표한 도쿄올림픽 예비 선수 명단(154명)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은 제외했다.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 중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박효준(25·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등 4명은 예비 엔트리에 뽑혔다.
하지만 현재 빅리그에서 뛰는 양현종, 최지만, 김하성은 도쿄올림픽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BA는 “빅리거의 올림픽 불참은 아시아 국가보다 미국 등 아메리카대륙에 있는 나라에 더 큰 타격을 준다”며 “한국과 일본은 자국 리그가 있고,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야구 종목이 열리는 기간에 리그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KBO리그는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시즌을 중단한다. 이 사이 대표팀은 훈련하고, 올림픽 본선을 치른다.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도쿄올림픽 야구 B조에 속해 7월 30일 오후 7시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7월 3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격돌한다.
A조에는 일본, 멕시코, 세계최종예선 1위(네덜란드,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중 한 팀)로 구성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꾸준히 ‘빅리거의 올림픽 출전 불허 방침’을 고수했다. 실제 현역 빅리거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사례는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은 리그 지속성과 스타 플레이어들의 부상 방지 등을 위해 빅리거의 올림픽 출전에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올림픽은 야구 종목의 인기를 국제적으로 키울 기회”라며 “겨우 2주 동안 리그를 중단할 수 없어서 빅리거의 올림픽 출전을 막는 건, 정말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부상 우려’ 등을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꺼리는 선수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