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빅리그 진출 이래 처음으로 만난 ‘하얀 양말’ 군단의 장타에 고전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 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해 시즌 4패(5승)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2-3으로 추격하던 7회초 마운드를 안토니 카스트로에게 넘겼다. 구원진이 2점을 더 줘 토론토는 2-5로 졌다.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34로 약간 올랐다. 투구 수는 95개, 탈삼진 수는 3개였다.
비록 패했으나 휴스턴전에서 5⅔이닝 동안 7실점(6자책점) 한 악몽에서 벗어난 류현진은 이날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이날 화이트삭스를 포함해 빅리그 30개 구단 중 27개 팀과 대결했다. 미등판 팀으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애틀 매리너스, 그리고 7년을 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만 남았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화이트삭스는 전날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리그 팀 타율 3위(0.270), 장타율 2위(0.459)를 달리는 팀답게 스위치 타자를 포함해 선발 타자 전원을 우타자로 내세워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2번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요안 몽카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호세 아브레우에게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먼저 줬다.
다저스에서 2015∼2018년 4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은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에게 곧바로 우월 2점 홈런을 맞아 3실점 했다.
이후 류현진은 낙차 큰 커브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무실점으로 헤쳐갔다. 공 9개로 2회 세 타자를 모조리 땅볼로 요리한 뒤 3회 1사 후 두 번째로 대결한 메르세데스에게 풀 카운트 9구째를 맞아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상위 타선과 어려운 대결이 예상됐지만, 류현진은 몽카다를 풀 카운트에서 바깥쪽에 걸치는 컷 패스트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아브레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고비를 넘겼다.
류현진은 4회 안타와 볼넷을 1개씩 허용했지만, 앤드루 본을 유격수 병살타로 엮는 등 땅볼 2개로 이닝을 마쳤다. 이어 5∼6회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왼손 투수 댈러스 카이클에게 4회까지 안타 1개에 묶였던 토론토 타선은 0-3으로 뒤진 5회초 내야 안타 2개로 잡은 2사 1, 2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6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와 카이클의 폭투로 엮은 2사 3루에서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중전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