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리스티안 에릭센 SNS
[개근질닷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큰 충격을 안겼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테르)이 직접 메시지를 남겼다.
덴마크 국가대표 에릭센은 13일(한국시간) 핀란드와의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42분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후 덴마크축구협회와 축구협회 팀닥터 등을 통해 심정지(cardiac arrest)로 심장소생술(cardiac resuscitation)까지 받았던 사실이 밝혀져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불과 이틀만에 회복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에릭센은 15일(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전 세계에게서 보내준 다정한 인사와 놀라운 응원 메시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나와 내 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며 전세계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에릭센이 쓰러진 이후 전세계 미디어를 비롯해 SNS 등 온라인에서도 에릭센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에릭센이 토트넘 시절 절친했던 손흥민도 13일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커 아시아 2차예선 H조 최종전 결승골 이후 에릭센의 등번호 23번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크리스 힘내, 사랑한다’며 응원 세리머니를 보내기도 했다.
에릭센은 “이제 난 정말 괜찮다. 아직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할 것 들이 잇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팬들을 안심 시킨 이후 “다음 경기에서 덴마크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다. 덴마크 선수들이 덴마크의 모든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응원을 보냈다.
13일 경기는 에릭센이 쓰러진 이후 약 2시간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에릭센이 쓰러진 모습을 보고 충격에 휩싸인 덴마크 선수들은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0-1로 핀란드에 패했다.
주장 시몬 키에르가 에릭센의 기도를 확보하고, 선수들의 긴급 구호조치를 도운 덴마크 선수단은 이후 치료과정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에릭센을 둘러싸기도 했다. 당시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에릭센이 회복한 가운데 이젠 덴마크 선수들이 응답할 차례다. 에릭센이 빠진 덴마크는 18일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