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피오렌티나 신임 사령탑을 맡은 후 약 20일만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17일(한국시간) 가투소 감독이 구단과 갈등을 빚은 끝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확정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대부분 언론들이 결별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겨우 20일의 동거였다. 가투소 감독은 지난 5월 말 주세페 이아키니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된 바 있다.
문제는 이적 시장의 갈등이었다. 가투소 감독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니코 곤잘레스, FC 포르투의 미드필더 세르히오 올리베이라의 영입을 원했다.
하지만 피오렌티나의 로코 코미소 회장과 지안카를로 안토뇨니 단장 등은 이들을 반드시 영입해달라는 가투소 감독의 요구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적 규모도 상당할 전망이다. 가투소 감독의 대리인인 ‘슈퍼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를 에이전트로 둔 이들이기에 특히 더욱 그렇다.
사진=슈투트가르트 공식 홈페이지
올해 만 22세의 젊은 아르헨티나산 공격수 니코 곤잘레스는 최전방과 윙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엔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슈투트가르트 소속으로 15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다. 2019-20시즌엔 분데스리가2 소속으로 14골 3도움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도 승선, 코파아메리카대회에 참가 중인 곤잘레스는 토트넘의 관심도 받고 있다. 피오렌티나는 앞서 옵션 포함 2500만 유로를 제시했으나 슈투트가르트는 최소 2900만 유로를 요구해 이견이 있는 상황. 하지만 토트넘은 슈트트가르트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다 입장이다.
세르히오 올리베이라 영입도 마찬가지로 난항이다. FC 포르투 소속으로 지난 2020-21 챔피언스리그 돌풍을 이끈 올리베이라는 포르투갈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런 활약에 유로 2020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승선한 올리베이라 역시 즉시전력감으로 영입을 원하는 팀들이 다수라는 소식.
이밖에도 가투소 감독은 주로 멘데스의 선수들의 영입을 다수 요청하고 있는데, 피오렌티나는 예산과 선수단 규모 등을 이유로 들어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가투소 감독은 원하는 선수들의 영입이 이뤄지면 물러나겠단 뜻을 전했고, 결국 파국으로 끝이 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