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URO 2020 공식 SNS
[개근질닷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FIFA 랭킹 1위’ 벨기에가 오스트리아, 덴마크를 각각 제압하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먼저 네덜란드는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멤피스 데파이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덴절 둠프리스의 추가 골에 힘입어 오스트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우크라이나와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네덜란드는 이로써 C조 1위(승점 6)를 지키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뒤를 쫓는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이상 승점 3)와 상대 전적에서 앞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네덜란드가 이 대회 16강에 오른 건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반면 골 득실에서 우크라이나에 밀려 조 3위가 된 오스트리아는 16강 진출을 위해 3차전 맞대결에서 우크라이나를 잡아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열린 C조 경기에서 최하위 북마케도니아(승점 0)를 2-1로 잡고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인 네덜란드는 전반 11분 둠프리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오스트리아의 다비드 알라바에게 발을 밟혔고, 심판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데파이는 오른발 슛을 골대 구석에 정확히 찔러 넣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22분 데파이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도니얼 말런이 쏜살같이 질주한 뒤 옆으로 달려오는 둠프리스에게 패스했고, 둠프리스가 이를 마무리하면서 2-0 승리를 완성했다.
▲ 사진=EURO 2020 공식 SNS
B조에서는 벨기에가 덴마크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 6으로 조 1위에 오른 벨기에는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한 상태다.
반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1차전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지는 등 악재를 겪은 덴마크는 2연패로 최하위에 자리했다.
이날 선제골은 덴마크가 전반 2분 만에 뽑아냈지만, 벨기에가 후반 1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벨기에가 후반 25분에 더브라위너가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양 팀 선수들과 관중은 에릭센을 응원하기 위한 ‘특별한 1분’을 준비했다.
에릭센의 등 번호인 ‘10’에 맞춰 전반 10분 덴마크와 벨기에 선수들은 경쟁을 멈추고 1분 동안 관중과 함께 에릭센의 쾌유를 바라며 박수를 보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에릭센의 이름과 등 번호가 새겨진 대형 유니폼 현수막이 그라운드에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