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과학자들은 인간이 얼마나 빠르게 늙는지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생물학을 이용한다. 그 중 하나가 ‘텔로미어의 길이’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 부분에 달려 있는 마개 같은 것으로 유전 물질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데, 이것이 바로 노화다. 같은 연령대에서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으면 암과 심장병, 치매 등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매일 30~40분씩 조깅을 하면 노화와 연관된 염색체의 텔로미어가 점점 닳는 것을 막아 세포를 9년 정도 젊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하는 사람의 염색체를 조사한 결과 정기적인 신체활동이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세포 노화와 신체활동이 관련 있는지 검증하고자 5,823명의 건강 정보와 텔로미어 길이를 비교했다.
실험 참가자의 신체활동을 62개로 나누고 일정 시간 동안 수행한 신체활동 수준을 계산한 결과 매우 활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세포 나이가 약 9년 정도, 적당히 활동하는 사람에 비해 약 7년 정도 젊었다.
이때 ‘매우 활동적’이라는 수준은 여성의 경우 매일 30분씩, 남성의 경우 매일 40분씩 조깅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고 싶다면 규칙적으로 매우 활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운동은 사망률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과 함께 텔로미어를 보존하는 효과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Physical activity and telomere length in U.S. men and women: An NHANES investigation)는 ‘프리벤티브 메디슨(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