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개근질닷컴] 손흥민(29)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새 사령탑에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 전 울버햄튼 감독을 선임했다.
토트넘 구단은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산투 감독을 우리의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 계약은 2023년까지”라고 밝혔다.
올해 4월 19일 조제 모리뉴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두 달여 만에 정식 사령탑을 임명했다.
토트넘은 앞서 새 사령탑 후보로 독일 라이프치히를 이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브랜던 로저스 레스터시티(잉글랜드) 감독, 에릭 텐 하흐 아약스(네덜란드) 감독 등과 접촉해왔으나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과거 팀을 이끌었던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감독의 복귀도 불발됐다.
이어 이탈리아 팀을 이끈 감독들에게 눈을 돌렸으나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 밀란 감독, 파울루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과 협상은 결렬됐고, 젠나로 가투소 전 피오렌티나 감독은 팬들의 거센 반발에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
최근에는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스페인)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가 거절당하는 등 최종적으로 산투 감독이 토트넘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산투 감독은 발렌시아(스페인)와 포르투(포르투갈) 등을 이끌었으며, 2017-2018시즌 울버햄튼의 사령탑을 맡아 올해 5월까지 4년간 팀을 지휘했다.
그의 부임 첫해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해 있던 울버햄튼은 1위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뤄냈고, 2018-2019시즌부터 두 시즌 간 EPL 7위의 성적을 냈다.
2019-202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이라는 기록도 더했다.
새 시즌 토트넘을 지휘하게 된 산투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허투루 보낼 시간이 없다. 며칠 내에 프리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곧장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 모든 과정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나는 공격 축구, 즐거운 축구의 핵심 DNA를 되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나는 산투 감독이 재능 있는 선수들을 이끌고, 또 젊은 선수들을 포용하며 특별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신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