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채널
[개근질닷컴]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11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 하며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사사구 4개(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진 5개를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98에서 3.79로 낮췄다.
김광현은 이날 공 96개를 던졌는데, 절반에 가까운 45개를 슬라이더로 채웠다. 삼진(5개)을 잡을 때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직구(38개) 평균 구속은 시속 143㎞에 그쳤지만 최고 시속 142㎞, 최저 시속 124㎞의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5이닝을 잘 막았다.
4월 24일 신시내티전 이후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당했던 김광현은 11번째 도전에서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도 김광현이었다. 2회말 시원한 2루타를 치는 등 타석에서 1타수 1안타 2타점, 희생번트 1개로 활약했다.
빅리그 첫 2루타를 친 김광현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1, 2루,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라일스 스미스의 시속 149㎞ 싱커를 받아쳤다.
타구는 시속 159㎞로 104m를 날아가 좌중간을 갈랐다.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홈을 밟는 2타점 2루타였다.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첫 안타를 쳤던 김광현은 68일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김광현은 프로 첫 장타로, 빅리그 첫 타점을 올렸다. 결승타를 친 것도, 프로 입단 후 처음이었다.
김광현은 지명타자 제도를 쓰는 KBO리그에서는 타석에 설 기회가 거의 없었다. KBO리그에서 ‘타자 김광현’의 성적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삼진이었다.
2020년 빅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은 이날 메이저리그 20번째로 선발 등판해 개인 통산 5승(5패)째를 올렸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2.9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