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역사상 성공을 이룬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간절함’이 있었다. 그들은열정을 갖고 자기만의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었고, 한계를 넘어 최고의 결실을 맺었다.
보디빌딩대회 참가 경력 8년 차인 조치원은 매해 대회를 준비할 때 마다 간절함을 가지고 임했다. 그 결과, 조치원은 올해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조치원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에리카게스트하우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1 MUSA 수원’ 대회 2개 종목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이날 탁월한 프레임과 출중한 근매스를 앞세워 꽉 찬 근육량을 선보인 조치원은 무대 위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개인 무대에서 역동적인 포징으로 이목을 끈 조치원은 대흉근, 복직근, 승모근, 광배근, 대퇴사두근 등의 완성도 높은 근질로 대회 최강자로 거듭났다.
▲ 사진=권성운 기자
머슬(보디빌딩)X클래식피지크 그랑프리 2관왕 축하한다
무대에서 내려온 직후라 너무 정신이 없지만, 일단 너무 기쁘다.(웃음) 늘 그랬지만 올해 대회를 힘들게 준비했는데 그 성과가 잘 나오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현재 내 직장인 세븐짐 조정현 대표님이 물심양면 도와주셔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올해 첫 대회인가
금년 첫 대회를 7월로 계획하고 시즌에 돌입했다. 그런데 한 달 앞당겨서 지난 6월 19일 MUSA 의정부 대회로 개인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당시 클래식피지크 종목 그랑프리를 했고, 머슬은 그랑프리전 준우승을 거뒀다.
오늘은(대회 당일) 머슬까지 정상을 밟았다. 머슬과 클래식피지크 중 주 종목은
클래식피지크이다. 머슬 같은 경우 내 체형으로 국내 대회에서 입상을 할 순 있어도 더 높은 곳을 향하기에는 클래식피지크가 더 적합하다. 앞으로도 클래식피지크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 MUSA 의정부 클래식피지크 그랑프리 수상 모습. 사진=조치원 SNS
시즌 준비는 언제부터
평소 대회 준비 기간을 5개월 정도 가져간다. 올해는 그것보다 더 빨리 새해가 끝난 직후인 1월 2일부터 시즌에 돌입했다. 개인적으로는 다이어트를 길게 가져가는 편이라 대회 준비 기간도 길다. 시즌에 들어가면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서 운동량도 많이 소화하는 스타일이라 그렇다. 또 어느 때보다 몸을 완벽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도 컸기 때문이다.
출중한 근질 수준도 그랬지만 무대 위에서의 모습을 보니 대회 경험도 꽤 있어 보이더라
생애 첫 대회가 2014년도였으니 경력이 짧진 않다.
그동안 성적은 어땠나
대회에 출전한 이후 아직까지 단 한 번도 3등 이하의 성적을 받아본 적이 없다.(웃음) 주변에서 내가 운동하는 걸 보면 ‘와~ 너 진짜 독하다. 어떻게 그렇게 운동을 하냐’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런 말들이 때론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더 열정으로, 더 독하게 운동했다. 그런 간절함이 날 여기까지 이끌었다.
▲ 사진=권성운 기자
웨이트를 시작할 때 처음부터 선수를 염두에 뒀나
처음에는 선수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트레이너로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물론 지금도 선수보다는 트레이너로서 가르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더 느낀다. 그러다 회원분들께 보다 나은 가르침을 주기 위해선 경험이 필요하단 걸 깨달았다.
원래는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근육학이나 생리학, 해부학 같은 공부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론에는 한계가 있었고, 무엇보다 실전과는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았다. 결국 내가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무대에 서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
▲ 사진=권성운 기자
올해 목표는 어디까지 가는 것인지
주 종목 클래식피지크로 9월에 있는 ‘아마추어 올림피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올해 최종 목표였다. 하지만 내년을 기약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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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이어진 다이어트로 주변에서 걱정이 많다. 사실 개인적으로 긴 다이어트 기간은 평소 스타일이라 익숙하다. 게다가 올해는 어느때보다 정신없이 무대에 서는 것만 생각하면서 준비를 했기에 오히려 생각만큼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님이나 지인들이 걱정하는 걸 무시하면서까지 내 욕심을 부리고 싶진 않다. 게다가 대회용 체중 감량 기간이 길어질수록 건강상 좋지 않은 것 사실이니깐. 또 시즌을 길게 끌어가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업의 질도 떨어질 수 있기에 7월에는 시즌을 끝내려고 한다.
남은 대회 일정을 앞두고 각오 한 마디
이 한마디면 각오가 될 것 같다. 대회가 끝난 지금 바로 운동하러 갈 생각이다.(웃음) 남은 일정도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길 바란다. 자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