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샤캐리 리처드슨 SNS
[개근질닷컴]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육상 100m 우승 후보로 꼽히는 미국의 샤캐리 리처드슨(21)이 도핑 적발로 도쿄행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2일(한국시간) 리처드슨이 도핑 테스트에서 마리화나 양성반응을 보여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리처드슨은 지난달 미국 오리건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전 여자 100m에서 우승하며 도쿄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때 실시한 도핑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에 열린 라마 인비테이셔널 여자 100m에서 10초72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리처드슨은 이 부문 최강자인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지금으로선 무산될 확률이 크다.
뉴욕타임즈는 “지난달 대표 선발전 기록은 자동적으로 무효 처리된다. 리처드슨이 결과에 불복해 항소할 지, 출장 정지 처분이 얼마나 내려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만일 리처드슨이 항소를 포기하더라도 한 달가량의 짧은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진다면 도쿄행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리처드슨의 올림픽 출전을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기준 기록을 통과한다는 전제 하에 올림픽 여자 100m에는 국가당 최대 3명이 나설 수 있다.
미국육상연맹은 리처드슨의 이탈에 대비해 선발전 4위로 아쉽게 탈락한 제나 프란디니에게 도쿄올림픽 100m 출전을 준비하라는 내용을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