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년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안았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치른 미국프로야구(MLB) 방문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이닝 동안 1점만 줬다. 공 86개를 던졌고 안타 5개, 볼넷 2개를 허용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 덕분에 9-1로 앞선 6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10-2로 경기가 끝남에 따라 6월 27일 이래 11일 만에 웃었다.
류현진은 시즌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ERA) 3.56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8승 중 3승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약체인 볼티모어를 상대로 따냈다.
토론토는 12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전반기 최종전을 벌이고 나흘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쳐 17일 후반기 레이스를 재개한다.
이날 류현진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서 처음으로 최근 2경기 연속 4자책점을 내주는 등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썼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 초반에도 제구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1회 19개, 2회 22개, 3회 23개 등 이닝을 더할수록 투구 수는 줄지 않고 더욱 늘었다.
요즘 가장 공을 들이는 체인지업의 제구가 크게 개선되지 않자 류현진은 결국 속구 비율을 높였다. 최고 시속 149㎞의 빠른 볼의 비율이 3회까진 전체 구종의 52%를 차지하기도 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를 보면, 류현진은 빠른 볼 42개(49%), 체인지업 18개(21%), 컷 패스트볼 16개(19%), 커브 8개(9%), 싱커 2개(2%)를 던졌다. 속구의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