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다변이 바이러스가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 이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람다’가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현지의 한 내과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델타는 골칫거리고 델타 플러스는 드문 변이인데, 진짜 걱정되는 건 람다 변이”라고 보도했다.
람다 변이는 지난해 8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현지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WHO는 “페루 당국에 따르면 올 4월 이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81%가 람다 변이 감염자였고, 아르헨티나에서도 지난 2월 셋째주부터 람다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람다 변이는 실제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이미 29개국에서 확산 중이다.
이 가운데 칠레에서는 람다 변이의 ‘백신 회피 가능성’이 제기됐다.
칠레는 인구 58.1%가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계속된 확산세로 장기간 봉쇄를 지속해왔
지만 칠레 전체 확진자 중 3분의 1이 람다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서는 “칠레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람다 변이가 백신의 중화 반응을 3.05배 감소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이 제기됐다.
WHO는 지난달 14일 람다 변이를 ‘관심변이’로 분류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향후 람다 변이의 확산세가 더 거세지고 백신 관련 이슈가 증명되면 ‘우려변이’에 포함될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10종(우려변이 4종, 관심변이 6종)이다. 우려 변이에 포함된 것은 알파(영국발), 베타(남아공발), 델타(인도발), 감마(브라질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