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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전문가들 “4단계 2~3주 더 연장해야”

등록일 2021.07.21 10:38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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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1천614명까지 치솟아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세를 보였으나, 21일 1천700명대로 급증하면서 1주일 만에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더욱이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주요 휴양지를 중심으로 이동량이 늘어나고, 여기에 더해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까지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도 앞서 이달 말 하루 2천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지금의 확산세로 볼 때 단계를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784명이다.

 

전날(1천278명)보다 506명이나 늘었다. 이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4일(1천614명)보다도 170명 많은 규모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보름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천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4단계 기준(1천명 이상)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은 주 평균 확진자가 507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407명)·인천(86명)은 3단계 범위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31.9%(1천726명 중 551명)에 달해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31.6%) 30%를 넘어선 뒤 이날까지 나흘 연속 30%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4단계 연장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 상황에 대해 “아직 유행은 지속 중이고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해서도 “변이 바이러스 특성상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면서 “델타 변이가 확진자 간 전파, 집단감염 사례 등에 미치는 영향은 더 높아질 것이고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높아져 우세화가 되는 것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주 상황을 보면서 수도권의 4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신규 확진자가 2천300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수도권의 4단계 조치를 최소 2주 이상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있어서 2천300명 이상도 나올 수 있다”며 “국민 이동량과 휴가철, 누적된 ‘n차 전파’를 고려하면 4단계를 최소 4주는 진행해야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에서는 4단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니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가 안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에 3주 정도를 추가 연장하는 게 안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07-21 10: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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