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fK 제공
[개근질닷컴] 코로나19 특수로 2021년 상반기(1~6월) 국내 골프 클럽 시장이 특정 품목 쏠림 없이 고르게 큰 폭으로 성장했다. 골프 시장 호황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드러났다.
글로벌 시장 정보 기업 GfK에 따르면 국내 오프라인 매출 기준 올 상반기 골프 클럽 시장은 296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4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판매가 정체됐던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36% 성장한 규모다. 2020년 5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특수가 올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클럽 타입별로 보면 유틸리티 우드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유틸리티 우드는 지난해와 비교해 52% 성장했으며, 골프 클럽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언 세트와 드라이버도 각각 35%, 3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바로 여성용 골프 클럽의 높은 성장세다. 여성 골퍼 수의 증가세를 증명하듯, 여성용 골프 클럽 시장 규모는 2020년 상반기 대비 52% 성장해 남성용 시장 성장률인 29%를 훌쩍 넘은 높은 성장을 보였다. 이에 여성용 시장의 비중이 2020년 30%에서 33%로 3%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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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골프 클럽 판매량이 빠르게 늘면서 주요 브랜드로의 집중이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여성 골퍼의 선택을 받은 야마하, 젝시오, 테일러메이드, 혼마 4개 브랜드의 올 상반기 여성용 골프 클럽 판매 금액은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7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성용 시장 성장률인 52%보다 20%p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톱 4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보다 8%p 상승한 67%를 차지하는 등 여성용 클럽 시장 내 입지를 더 견고히 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골프 클럽 시장의 성장은 골프 전문 체인점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주요 체인점들이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리며 규모를 확장했고, 개인 매장과 비교해 높은 인지도와 접근성으로 신규 골퍼 유입이 늘어나면서 골프 클럽 시장에서 체인점의 판매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체인점 매장 수는 2020년과 비교해 25%가 늘어났으며, 매출은 60%가 증가했다. 매장 수에서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개인점과 매장당 평균 매출 성장률(2020년 상반기 대비 2021년 상반기)을 비교해봐도 체인점은 28%, 개인점은 21%로 체인점 매출 증가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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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재 골프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인 여성 제품의 매출이 체인점에서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20년 42%였던 체인점 매출 비중은 2021년 50%로 증가했다.
GfK 골프 클럽 담당 현병환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야외 활동 제한으로 상대적으로 활동 제약이 없는 골프에 입문하게 된 신규 골퍼들의 장비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로 가지 못한 기존 골퍼들의 장비 교체 수요가 2021년에도 이어지면서 2021년 상반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하반기 역시 성장세는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던 것을 고려하면 상반기만큼의 성장률을 보여주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