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중계화면 캡처
[개근질닷컴] “내가 인터뷰 할 게 아닌데…”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20)이 겸손함에서 비롯된 유쾌한 방송사고가 화제다.
‘막내형’ 이강인은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견인했다.
단 15분만을 뛰고도 경기를 지배한 활약. 수훈선수로 방송인터뷰를 하게 된 상황이 낯설었던 듯, 이강인은 방송 인터뷰 시작 직전 중계화면에서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 화면이 중계되고 있는걸 인지를 하지 못한듯 이강인은 코칭스태프를 바라보며 “내가 인터뷰를 할 게 아닌데”라고 말했다.
“골 넣었잖아”라는 답변을 들은 이후에도 이강인은 “나는 그냥…”이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전했다. 이강인은 “솔직히 내가 한 게 없다. 형들이 다 만들어준 것”이라며 멀티골 활약의 공을 선배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나는 발만 갖다 댔다. 열심히 뛰어준 형들에게 고맙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훈선수로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