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DHA·EPA 등 오메가-3 지방, 엽산·비타민 B6·비타민 B12 등 비타민 B군을 6개월 이상 섭취하면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이들 영양소가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낮춘다는 것도 입증됐다.
호모시스테인은 우리 몸에서 시스테인·메티오닌(둘 다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전환돼야 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고광웅 교수팀이 2020년 10월 PubMed·EMBASE·Cochrane 등 문헌 검색 사이트에서 인지기능 관련 연구논문 21편을 선정해 재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총 1,03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오메가-3 지방의 일종인 DHA 0.5∼2.2g과 EPA 203∼720㎎을 단독 또는 함께 6개월 이상 섭취했을 때 42%(437명)에서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경도(가벼운) 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다른 연구에선 오메가-3 지방이 인지기능 영역(공간력·기억력·회상력·언어력)과 인지기능 관련 바이오마커(몸의 변화를 측정해 병을 진단하는 지표)를 개선하는 등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메가-3 지방 제공 연구에선 인지기능의 개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엽산·비타민 B6·비타민 B12 등 일부 비타민 B군도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1,180명에게 엽산 400∼800㎍, 비타민 B12 25∼500㎍, 비타민 B6 20㎍을 함께, 또는 엽산 400∼800㎍을 6개월 또는 24개월 제공한 연구에서도 45%(530명)의 인지기능 개선율을 나타냈다.
고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B군의 섭취는 치매 위험성과 관련한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낮췄다”며 “비타민 D와 비타민 E는 인지기능 개선, 크롬은 인지기능 중 기억력 영역의 개선에 효과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식품 유래 생리활성 소재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경도 인지장애는 노화에 따른 기억력과 인지기능 감퇴가 정상 수준을 넘어선 상태를 가리킨다.
기억장애를 동반한 경도 인지장애는 치매의 강력한 위험요인이고, 환자의 50% 이상이 5년 내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으로 발전한다. 인지장애·치매 개선을 돕는 물질론 비타민 E·오메가-3 지방·포스파티딜세린·라이코펜·플라보노이드·은행잎 추출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