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올림픽 공식 한국어 SNS 계정
[개근질닷컴]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의 막내 궁사 김제덕(17·경북일고)의 ‘3관왕 질주’가 멈췄다.
김제덕은 27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2회전(32강)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에게 3-7(30-28 27-27 27-28 26-27 28-29)로 졌다.
김제덕은 첫 올림픽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안산(광주여대)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그 어떤 대회보다 어렵다는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김제덕은 자신의 두 번째 국제대회이자, 해외에서 치른 첫 번째 국제대회인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3관왕으로 향하는 마지막 도전의 두 번째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제덕은 앞서 열린 1회전(64강)에서는 말라위의 아레네오 데이비드를 6-0(30-24 27-25 27-20)으로 가뿐하게 제압했다.
32강 운루를 상대로도 첫 세트에서 10점 3방을 쏘며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제덕은 2세트 두 번째 발을 8점에 맞췄고, 결국 27-27 동점을 기록해 운루에게 한 점을 내줬다.
이후 김제덕의 조준은 살짝 흔들렸다. 3세트와 4세트 모두 첫 발을 8점에 쐈다. 반면 자신감이 오른 운루는 3세트와 4세트 모두 첫 발에서 10점을 쐈다. 결국 두 세트를 1점 차로 운루가 가져갔다.
3-5로 뒤진 김제덕은 5세트에서 차례로 10점, 9점, 9점을 무난하게 쐈지만, 9점, 10점, 10점을 쏜 운루에 또다시 1점 차로 뒤져 탈락이 확정됐다.
김제덕의 도전은 끝났으나 한국 남녀 궁사 5명의 금메달 사냥은 계속된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김우진과 오진혁이 각각 28일, 29일부터 개인전 일정을 시작한다.